현대경제연구원 "한은, 임시금통위 열고 금리 내릴 수도"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4일 '전염병과 경제학' 보고서에서 "상황이 급박해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커지거나 반감될 수 있다"며 "다음 금통위 개최 시기가 멀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한은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 회의는 4월 9일이다.

주 실장은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진 만큼 이날 정부가 확정한 '슈퍼 추경'과 금리 인하 모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는 경제가 전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1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이어야 경기 급락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에 따라 추경 효과가 증대되거나 반감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인 2008년에 긴급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가량 앞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경기를 부진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한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은, 임시금통위 열고 금리 내릴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