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을 돕기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KT는 2월 한 달간 전국 2500여 개 대리점의 월세를 일부 지원한다.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월세의 50%를, 나머지 지역에는 30%를 보태기로 했다. 2월부터 대리점 채권의 여신 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2000여 개 대리점에 2월 매장 운영자금 2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건비, 월세 등 매장 운영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쓸 수 있는 자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실적·업황 호조 기대…LGU+는 한 달 내내 순매수최근 코스피에서 '매도 폭탄'을 이어가는 외국인이 실적 전망이 좋거나 호재가 있는 일부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10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조8천9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1조9천954억원어치 팔아치웠다.또 SK하이닉스(-3천513억원), 현대차(-1천7억원), SK이노베이션(-973억원), 호텔신라(-919억원)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 삼성전기, LG유플러스, 한진칼 등에 대해서는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지난 10거래일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로 1천2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카카오는 지난달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2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나흘째 순매수를 지속했다.이달 초 금융당국 인가를 받고 카카오페이증권이 정식 출범해 호재로 작용했으며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톡보드 매출 증가와 카카오페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분기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뱅크의 상장 계획 구체화 등 주가 동력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카카오에 이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큰 종목은 삼성전기다.9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삼성전기는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한다.MLCC가 전기차에도 들어가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도 꼽힌다.MLCC 업황 회복과 스마트폰 수요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지난달 중순에는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또 2월 17∼28일 기간에 26일 하루만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같은 기간 외국인의 LG유플러스 순매수 금액은 838억원이다.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이동통신 3사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5G 가입자 증가 등을 발판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8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갔다.최근 10거래일간 외국인이 611억원어치 사들인 한진칼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격화에 역대 최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한 지난달 28일에도 장중 7만1천1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아울러 삼성물산(503억원), 엔씨소프트(357억원), 일진머티리얼즈(241억원), 한온시스템(208억원), 한솔케미칼(171억원) 등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표] 최근 10거래일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금액 상위 종목(단위: 백만원)┌───────┬───────┐│ 종목명 │ 외국인 │├───────┼───────┤│ 카카오 │ 129,128 │├───────┼───────┤│ 삼성전기 │ 98,380 │├───────┼───────┤│ LG유플러스 │ 83,814 │├───────┼───────┤│ 한진칼 │ 61,138 │├───────┼───────┤│ 삼성물산 │ 50,270 │├───────┼───────┤│ 엔씨소프트 │ 35,650 │├───────┼───────┤│일진머티리얼즈│ 24,120 │├───────┼───────┤│ 한온시스템 │ 20,751 │├───────┼───────┤│ 한솔케미칼 │ 17,051 │├───────┼───────┤│ 더존비즈온 │ 16,227 │└───────┴───────┘(자료=한국거래소)/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상반기 야심작 갤럭시S20 시리즈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첫날 개통량(이동통신사 개통 기준)이 전작 갤럭시S10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 첫날인 전날(27일) 개통량은 약 7만800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약 14만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작년 8월 나온 갤럭시노트10의 첫날 개통량(22만대)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전날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여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33명, LG유플러스가 85명 순증했고 KT는 118명 순감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흥행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사전예약 때부터 제기됐다. 사전예약은 지난 20일 시작해 26일 마감됐으나 삼성전자 측 요청으로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통업계는 부진한 사전예약 성적을 직접적인 사전예약 기간 연장 이유로 보고 있다. 사전예약 엿새간 예약된 물량은 이통업계 추산 36만대 안팎이다. 갤럭시S10 시리즈의 동일 기간 판매량과 비슷하지만 갤럭시노트10 예판 초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코로나19 확산뿐 아니라 쪼그라든 이통사 공시지원금도 개통 성적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3000원 선이다. 갤럭시S10 출시 초기 공시지원금의 절반도 안 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통사 개통 물량에 자급제를 더한 갤럭시S20의 첫날 전체 개통량은 갤럭시S10의 80% 수준"이라며 "자급제 개통 물량이 매년 늘고 있고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로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초기 개통 물량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통3사의 '컬러마케팅'은 어느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아우라 블루', KT는 '아우라 레드'를 전용 색상으로 꺼내 들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에서 전용 색상을 내놓지 않았던 LG유플러스도 이번에는 '클라우드 핑크'로 여심을 공략했다.개통 첫날 SK텔레콤의 전체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블루'를 선택한 비율은 30%, KT 공식 온라인몰 KT샵 개통 고객 중 '아우라 레드'를 선택한 비율은 55%,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핑크'를 선택한 비율은 41%로 파악됐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