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을 맞아 2일 서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새롭게 단장했다. 이 번 광화문글판 <봄편>은 천양희 시인의 시 '너에게 쓴다'에서 가져왔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부터 30년째 거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시가 종로구와 함께 27일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불법 농성장 천막 7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오전 7시 20분께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7개 동과 집회물품을 철거했다.탈북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3개 동은 오전 7시께 자진 철거됐고, 나머지 천막을 두고 일부 단체가 반발했지만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행정대집행 현장에는 인력 1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다.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1000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도 투입됐다.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 대상은 세종로소공원 인근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옛 일본대사관 앞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남북행동의 적치물 등이다.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을 각 집회 주최측에 청구할 방침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명단을 확보하고 시설의 잠정적인 폐쇄, 집회 중지 명령 등에 즉시 나서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신천지를 비롯해 대규모 집회 등에 대한 단호한 (정부의) 조치를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여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전수조사가 난항을 겪는 상황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해, 더 나아가 신천지 교인을 위해서도 빠르고 냉철한 결단과 전광석화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도 이제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며 “집회의 자유와 관련해서 어떠한 연관도 지금 시점에는 없어 보인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대규모 집회에 우리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단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강력히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편성도 요청했다. 그는 “눈앞에 닥친 임대료와 이자 부담을 덜어줄 대책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대대적인 소비 진작을 위해 범국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충분한 예산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늦어도 2월 국회 회기 안에 추경을 통과시킨다는 각오로 속도를 내달라”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존 예산과 예비비 집행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추경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여러 부문·업종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하나로 연계해 소상공인·자영업 부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22일 예정대로 서울 시내 집회를 강행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 개최를 금지했다. 범투본 관계자는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는 예정된 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러분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과 인근 4개 차로 위에 자리를 잡았다. 도로 위에 앉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모두 간격을 좁힌 채 앉았다.오후 1시께부터 진눈깨비가 30분가량 내린 뒤 체감온도는 2.5도까지 떨어졌지만, 참가자들은 집회를 이어갔다.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집회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방문했다.박 시장은 오후 1시40분께 광화문광장 한편에 있는 서울시 방송차에 올라 "하룻밤 사이에 142명이 확진됐고 청정지역까지 뚫리는 중으로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집회를 금지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라고 말했다.이어 참가자들을 향해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라"면서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옆 사람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발언을 방해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고함을 치며 박 시장에게 접근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서울시는 집회를 채증하고 추후 수사기관을 통해 벌금 부과 등 사법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인력을 배치, 공무원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검거하는 등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 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서울시는 해당 조항을 근거로 이번 주말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10여개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이에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어온 우리공화당은 이날 집회를 취소했다. 당초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대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