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약 40% 비용절감… 작업 시간도 단축

현대상선이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의 선체 클리닝 작업을 잠수로봇으로 대체한다.

현대상선은 국내 잠수로봇 전문회사인 ㈜타스글로벌과 협력 계약을 맺고 잠수로봇을 활용해 선박의 하부 표면 청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선박 운항 중 선체 하부에 각종 따개비, 해조류, 외래종 식물, 이끼 등이 달라 붙으면 마찰력이 높아져 운항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정기적으로 선체 하부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차세대 친환경 잠수로봇을 도입해 수중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으며, 환경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선체 하부에 붙은 외래종 식물의 잔해나 벗겨진 선체 페인트가 그대로 바다에 유입될 수 있어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에서는 항만 내 수중 선체 클리닝 작업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잠수로봇으로 작업할 경우, 본체와 연결된 여과시스템으로 잔해물을 육상 정제 시스템으로 옮겨 처리하기 때문에 외래종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과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보다 정밀한 클리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기존보다 약 4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중 클리닝 작업의 자동화·정제 시스템이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타스글로벌과 상생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해운산업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상생 모델 구축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선체 클리닝 작업에 잠수로봇 투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