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베트남으로 현지 통화(베트남 동)를 송금하면 받는 이의 주소로 배달까지 해주는 ‘베트남 홈딜리버리 서비스’를 지난 1일 내놨다.

농협은행은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 업체인 웨스턴유니온과 제휴해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현지 통화를 송금하면 수취인이 현지 가맹점을 방문해 수령해야 했다. 비대면으로는 한도, 횟수 등에 제한이 있다.

2일부터는 농협은행 창구에서 베트남으로 현지 통화를 송금할 때 가맹점 방문 수령 또는 홈딜리버리 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홈딜리버리를 선택하면 수취인의 주소지로 배달된다. 배달에 따른 수수료는 추가되지 않는다.

농협은행은 해외 송금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국내 4대 은행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외환서비스가 취약한 게 약점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해외 송금 이용자 중 베트남 동을 송금하는 비중이 크다”며 “해외 송금의 편의성을 높일 방법을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엔 비대면으로도 해외 송금 수령이 가능한 ‘비대면 웨스턴유니온 송금받기’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건당 최대 7000달러(약 847만원)까지 비대면으로 수령할 수 있다. 연간으로는 5만달러(약 6052만원) 내에서 매월 최대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