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최저 전망…"전 세계 확산 시에는 1.5% 그칠 것" 경고
'글로벌경제 덮치는 코로나19'…OECD, 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적극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OECD는 2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2.9%보다 0.5%포인트(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예측이 맞아떨어지면 글로벌 경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을 하게 된다.

다만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1분기에 정점을 찍고, 다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하거나 통제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만약 코로나19가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5%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 5.7%에서 이번에는 4.9%로 내려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회원국) 성장률 전망치는 1.2%에서 1.1%로 소폭 떨어졌다.

OECD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이탈리아는 올해 제로(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영향이 덜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9%로 0.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런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확산하는) 하방 시나리오가 던지는 메시지는 많은 나라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영향을 받은 지역에 가능한 한 빨리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보건·의료 분야는 물론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회부담금 완화, 부가가치세(VAT) 과세 유예, 여행업계와 같은 타격 업종에 대한 긴급 대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통화완화 및 유동성 확대 정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보건 위기에 금융위기를 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중앙은행들이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전체 경제 생산량의 0.5%에 맞먹는 재정 완화 및 부양책을 실시하면 2년 이내에 1.2%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G20 공동의 보건 및 재정, 통화정책 대응은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각국 대응의 효과를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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