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소기업들, 3월 경기 전망 비관…'코로나19 여파'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이 내달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심리가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14∼20일 지역 중소기업체 183개를 대상으로 3월 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0.8)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0.6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93.0)과 비교해선 12.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는 통상 건설업의 비수기 종료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년 3월의 경기 전망지수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82.4)보다 0.9포인트 하락한 81.5로, 전남은 전월(77.9)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9.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월(82.6)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76.6, 비제조업은 전월(79.4)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83.5로 나타났다.

내수판매 전망은 전월(77.5)보다 소폭(0.9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92.4)보다는 14.0포인트 하락한 78.4로 나타났다.

수출 전망은 전월(97.6) 대비 무려 16.3포인트 하락한 81.3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전망(76.2→72.4)과 자금 사정 전망(72.0→70.5)도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고용수준 전망(101.6→101.1)은 전월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복수 응답 가능)는 내수 부진(7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5.4%), 업체 간 과당경쟁(43.7%), 자금 조달 곤란(28.4%), 판매대금 회수지연(23.5%)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