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확진자로 분류해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했던 31번, 32번, 33번 증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잘못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 3명은 경남 2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25일 창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실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지만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에 ‘양성’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31번과 32번은 마산의료원에, 33번은 기존 질환 치료를 받아왔던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해 즉시 입원 조치했다.

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 측이 33번 환자가 별다른 증상이 없자 자체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으로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와 확진자 명단을 대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3번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산 입력한 확진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양산부산대병원 측에 통보해 잘못된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 1인실에 격리되어 있던 31번과 32번에 대해 의료진과 협의해 확진자가 없는 별관 1인 병실로 이동했다. 또 양산부산대병원 1인 음압병실에 격리되어 있던 33번은 일반병실 1인실로 옮겼다.

도 관계자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도 담당자 사이에 검사 결과를 통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유선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메신저(카카오톡)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