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트럼프, 곧 '코로나19 긴급회견'…어제 국내 확진자 284명 '日최다발생'
◆ 트럼프 입에 쏠리는 눈…'한국 제재조치' 여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엽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늘(27일) 오전 8시 시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해온 만큼 이날 회견도 불안감 불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 보건당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고강도 대응책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회견에서 여행경보 격상 등 한국 관련 조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어제 하루만 국내 확진자 284명…꺾이지 않는 확산세

어제 하루 동안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284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치 증가 인원으로는 최다입니다.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우려됩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169명, 오후 115명 추가 확인돼 총 126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5만명 이상이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12명입니다.

◆ 왕이에 전화한 강경화…"中, 한국인 입국자 격리 과도"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이 단행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실에 근거해 과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코로나19 불안감에 뉴욕증시 혼조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하락한 2만6957.59, S&P 500 지수는 0.38% 내린 3116.39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7% 상승한 8980.77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전날까지 폭락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장 초반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내 반락했습니다.

◆ 러시아, 다음달부터 한국 항공운항 제한 조치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부터 한국과의 항공 교통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3월1일 0시부터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자회사 ‘아브로라’ 항공사를 제외한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한국과의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민의 한국 여행 자제도 권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에 대해서도 유사한 항공 교통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 민주당 1차경선서 이종걸·이석현 등 현역 7명 탈락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공천을 위해 실시한 1차 경선에서 이석현·이종걸·이춘석·유승희·심재권·신경민·권미혁 등 현역 의원 7명이 탈락했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갑에선 6선 이석현 의원이 민병덕 변호사에게, 경기 안양만안구에선 5선 이종걸 의원이 강득구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졌습니다. 서울 성북갑에선 3선 유승희 의원이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에게, 서울 강동을에선 3선 심재권 의원이 강동구청장 출신 이해식 당 대변인에게 밀렸습니다. 전·현직 의원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영등포을에선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재선의 신경민 의원을 눌렀습니다.

◆ 강원·경상도 아침까지 눈비…전국 미세먼지 '좋음'

날씨입니다. 목요일인 오늘은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도와 경상도에는 아침까지 눈이나 비가 내리고 흐리겠습니다.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6~13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