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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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금융 앱 ‘토스’는 지난해 1월 기존 보험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미니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9개 보험사와 제휴해 17개 상품을 내놨는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는 히트상품이 최근 나왔다.

1일 토스에 따르면 에이스손해보험과 손잡고 지난 1월 한시적으로 판매한 ‘휴대폰 파손보험’이 총 1만3000건 이상 팔렸다. 반응이 좋자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 동안 다시 판매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를 통해 가입하는 휴대폰 파손보험은 개통 후 한 달 이내에만 들 수 있다. 토스에서 선보인 휴대폰 파손보험은 2017년 이후 출시된 삼성, LG, 애플 휴대폰을 사용 중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휴대폰을 수리하거나 교체할 때 회당 30만원, 연 2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공식 수리센터를 이용하는 조건이다. 피싱, 해킹 등 금융사기 피해를 보면 최대 1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 보험료는 월 3900원이며 1년치를 한꺼번에 내면 4만6300원이다.

토스 측은 “보험 가입 시 사용자의 휴대폰 상태를 별도로 점검하는 절차가 없다”며 “기존 보험의 가입 시기를 놓쳤거나 중고폰을 구입한 사람들이 주 가입자”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미니보험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만 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토스 미니보험 가입자의 약 80%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다. 밀레니얼 세대는 ‘1일 운전자 보험’ ‘미세먼지보험’ ‘해외여행보험’ 등을 많이 들었고, 40대 이상은 ‘보이스피싱보험’ ‘3대질병 케어보험’ ‘연금저축보험’ ‘착한 암보험’ 등을 많이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몇천원으로 단기간 보장받거나 월 1만원가량의 보험료로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사항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보험사들이 토스와 같은 핀테크(금융기술)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