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화동양행(사장 이제철)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추념메달(금 2종, 은 1종)을 내놨다. 또 싱가포르 조폐국이 의뢰한 ‘무궁화 입체 기념은화’도 선보였다. 3월 2~13일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지점과 GS샵 등 온라인몰 등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화재나 부패 등의 이유로 손상된 화폐가 4조3540억원어치에 달했다. 지폐는 1만원권이 절반을 넘었고 동전 중에는 10원짜리가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가 2018년보다 1000만 장 늘어난 6억4000만 장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화폐 폐기량은 2016년 바닥을 찍고 돌아선 뒤 3년째 증가하고 있다.작년 지폐는 6억1000만 장, 4조3516억원어치가 폐기됐다. 5t 트럭 114대 분량이다. 낱장으로 쌓을 때 높이는 65.2㎞로 롯데월드타워의 117배에 이른다. 권종별로 1만원권 53.5%, 1천원권 37.8%, 5천원권 6.7%, 5만원권 2.0%였다. 동전은 2590만 개(24억원어치)가 못쓰게 됐다. 10원짜리가 42.9%로 가장 많았고 100원(38.2%), 50원(10.1%), 500원(8.8%)짜리가 뒤를 이었다.한은에서 교환된 손상 화폐 74억원어치를 원인별로 보면 화재에 따른 손상이 11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관을 잘못해 습기 등으로 부패한 경우도 10억7000만원에 달했다. 장판 아래 뒀다가 눌어붙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습기에 훼손된 사례 등이다.한은은 지폐가 타버렸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전액 새 돈으로 바꿔준다. 남아있는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교환해주고 5분의 2가 안 되면 바꿔주지 않는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으면 전액 교환해준다.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우리나라에서 유통수명이 가장 긴 지폐는 5만 원권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62개월로 추정됐다. 1먼원권의 유통수명은 127개월, 5000원권은 49개월, 1000원권은 53개월이었다.화폐 유통수명은 신권 화폐가 한은에서 발행돼 시중에서 유통되다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으로 다시 환수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한은이 5만 원권의 수명을 추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6월 처음 발행된 5만 원권은 그간 유통된 기간이 짧아 수명을 추정하기 어려웠지만, 올해로 발행 10년을 맞으면서 신뢰성 있는 추정이 가능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지폐의 수명을 좌우하는 요인은 '용지재질',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 세 가지인데, 이 중 사용빈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5000원권과 1000원권의 유통수명이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한은이 발표한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들이 1만원 이하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76.7%로 나타났다.외국화폐와 비교해보면 최저액·중간액면의 수명은 길고, 최고액면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액면인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주요 8개국 중 영국, 호주, 유로존,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었다. 한은은 다른 나라에서는 최고액권을 현금보유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 간 거래에서도 사용됨에 따라 유통수명이 다소 짧다고 분석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3·1운동을 대표하는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에서 5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그는 1915년 서울 이화학당 보통과에 들어간 뒤 1918년 같은 학교 고등과로 진학했다.1919년 3·1운동 하루 전날 유 열사는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 학생들과 시위 결사대를 조직했다. 닷새 뒤인 3월 5일 약 1만 명의 시민이 모인 남대문역(서울역) 광장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휴교령으로 학교가 문을 닫자 사촌언니인 유예도와 함께 독립선언서를 몰래 숨겨 고향 천안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이어갔다.같은 해 4월 1일, 유 열사는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밤새 만든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투옥됐다. 3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만세운동에서 유 열사의 부모를 포함해 19명이 순국했다.1920년 유 열사는 3·1운동 1주년을 맞아 수감 중인 동지들과 함께 대대적인 옥중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일제의 모진 고문에 시달린 그는 같은 해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순국했다. 정부는 유 열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했다. 지난 3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는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가 서훈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