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GS·대우·대림·롯데…삼성은 정비사업 수주전 재개할 듯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재선정 입찰 설명회에 6개사 참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6개사가 참여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이날 개최한 시공사 재선정 입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입찰 보증금은 총 800억원으로, 200억원의 현금에 6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을 내면 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6개사는 지난 24일까지 10억원을 선납했고,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입찰 마감일인 오는 4월 10일까지 나머지 19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8천87억원, 3.3㎡당 공사비는 542만원이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천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조합과 총회 결의 무효, 업무방해, 입찰 보증금 반환 등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 리스크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선 것은 반포동에서 진행된 재건축 사업이 크게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노른자 땅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재선정 입찰 설명회에 6개사 참여
특히 삼성물산이 수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는 입지가 우수하고 차별화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지"라며 사업참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22일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현장 설명회에도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설명회에 참여한 것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입찰에 참여하면 2015년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때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짓는 사업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대우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지만, 현재 대우건설이 조합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시공사 재선정 입찰 마감일은 내달 9일이다.

아울러 용산구 한남3구역과 더불어 서울에서 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은평구 갈현1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재선정 입찰 설명회에 6개사 참여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9일 대의원회를 통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는 지난해 10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으나 조합은 현대건설의 입찰 제안서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의원회를 열어 입찰 무효를 결의했다.

현재 조합과 현대건설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후 시공사 선정이 2회 연속 유찰됨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경쟁 입찰이 미응찰이나 단독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수의계약 방식을 확정한 조합은 내달 8일 개최 예정인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