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앙회, 600곳 대상 2차 조사…서울은 '매출 감소' 늘어
'매출하락' 음식점 소폭 감소…"대구 상황 반영 안돼 낙관금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객 격감으로 외식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설문조사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음식점 비율이 일주일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외식 소비자의 공포가 다소 줄었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최근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여서 섣부르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따른다.

25일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지난 11∼14일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3주간 고객 수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음식점은 83.0%로 조사됐다.

내방 고객을 맞는 '방문 취식' 음식점에서 이런 응답률이 83.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배달 주문'은 그 절반인 41.7% 정도였고, '포장 주문' 역시 55.1%가 줄었다고 답해 차이가 컸다.

이 결과는 이달 4∼7일 실시된 한국외식업중앙회의 1차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1차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85.7%가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2차 조사 때 이 같은 응답이 2.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또 전체 업체의 매출 감소율은 1차 조사에서는 29.1%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26.1%로 집계돼 매출 감소 폭도 3.0%포인트 줄었다.

서비스 유형별로도 1차 조사 때 '방문 취식' 고객 감소 87.3%, '포장 주문' 고객 감소 57.8%로 나타나 2차 조사 때보다 더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배달 주문' 고객이 줄었다는 응답은 1차 조사 때의 37.5%에서 4.2%포인트 늘어났다.

'매출하락' 음식점 소폭 감소…"대구 상황 반영 안돼 낙관금물"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는 국내 확진자 수가 정체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았던 조사 당시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 등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현 상황은 반영이 안 됐다는 이야기다.

이를 고려하면 외식 경기는 '반짝'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대구 등지의 급속한 확산과 때를 같이해 찬물을 맞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2차 조사에서도 외식업계가 여전히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시장인 서울에서 고객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1차 87.0%에서 2차 89.0%로 2.0포인트 늘어났다.

인천 역시 고객 감소를 경험했다는 곳이 1차 70.7%에서 2차 75.6%로 4.9%포인트 증가했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급증이 반영된 이번 주말에 나올 3차 조사 결과를 봐야 앞으로의 외식 경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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