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대구·경북에서 210만장 반값에 파는 이마트
이마트가 이날 판 마스크는 협력사인 필트의 ‘에티카’ 브랜드 제품이다. 등급은 KF94다. 판매가격은 장당 820원이었다. 시중 가격(약 1500원)보다 45%가량 저렴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소한의 비용만 붙여 판매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이마트가 210만 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식품의약품안전처 덕분이다. 식약처는 지난 21일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 단속을 벌여 221만 장을 압수했다. 압수당한 회사가 이마트 협력사인 필트에 납품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식약처는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를 우선 공급하자고 이마트에 제안했다. 이마트는 지난 주말 이를 받아들이고, 최소한의 경비를 반영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남은 물량 60만 장도 25일 모두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매장 판매 물량 외 70만 장은 대구시에 판매했다. 이 마스크는 의료진과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10만 장은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221만 장 공급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마스크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사와 대구·경북지역 점포 간 협력을 통해 생필품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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