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하면서 세계 경기의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월(53.3)보다 하락하면서 2013년 10월이후 6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PMI는 기업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제조업 PMI(51.9→50.8)와 서비스 PMI(53.4→49.4)도 하락했다.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신규 주문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은 여행 수요 감소, 수출 및 공급망 타격 등과 일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발표된 일본과 호주의 PMI도 50 밑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2월 종합 PMI는 50.1에서 47.0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PMI(48.8→47.6)와 서비스 PMI(51.0→46.7)도 하락했다.

호주도 종합 PMI가 50.2에서 48.3으로 내려갔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 종합 PMI는 51.3에서 51.6으로 개선됐다
윌리엄슨은 "유로존 경제는 가까스로 일부 모멘텀 덕을 봤다"면서 "하지만 바이러스 발생으로 추가 타격 가능성이 있어 전망에는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는 제조업 PMI가 47.4로 전월(50.0)보다 하락하고 비제조업 PMI도 50.0으로 전월(54.1)보다 내릴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세계 경기 위축되나…미·일 등 2월 PMI 악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