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금값 사상최고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자 상승하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특히 금값은 6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6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6만1천300원(작년 8월 13일 종가)이었다.

거래소 금값은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런 금값의 고공행진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3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15%로 4.4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4.9bp 하락, 2.8bp 하락으로 연 1.331%, 연 1.20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67%) 내린 2,195.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종가기준)은 지난 5일(2,165.63)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0.60%) 오른 2,223.55에서 출발했으나 오전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2,186.72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46%) 내린 681.66으로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4원 뛰어오른 1,198.7원에 마감했다.

3.7원 오른 1,193.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201.9원까지 치솟았다.

고점 기준으로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은 것은 작년 10월 10일(1,201.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종가는 이달 5일(1,191.5) 이후 11거래일 만에 1,190원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