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CC 신용등급 'BBB-→BB+'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KCC가 국내 주택시장 둔화로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 회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주택시장과 거시경기 둔화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KCC의 핵심 사업부인 건설자재 부문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18년에 전년 대비 11% 감소한 데 이어 2019년에도 2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리모델링 시장의 둔화 추세를 고려하면 KCC 핵심 사업부의 실적이 향후 12∼24개월 동안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KCC가 지난달 유리, 바닥재, 건자재 및 인테리어 유통 사업 부문을 분할해 '케이씨씨글라스'를 신설한 것에 대해 "분할로 인한 조정 차입금 감소는 제한적인 데 반해 KCC의 올해 EBITDA 감소 폭은 15∼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다만 "KCC가 국내 건축자재와 국제 실리콘 시장에서 확보한 안정적이고 견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24개월 동안 잉여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차입금을 완만히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KCC에 대해 회사 분할에 따른 이익 축소 우려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