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한다. 수협의 최대 강점인 수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HMR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HMR 개발을 전담할 조직 ‘수산식품연구실’을 신설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판매사업부가 제품 개발을 담당했지만 전문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R&D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수협은 2017년 냉동 HMR 브랜드 ‘쿡하면 뚝딱’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품 개발 속도는 더뎠다. 수협은 올해부터 끓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제품도 출시한다. 사과 농축액으로 비린내를 제거하고 잔가시를 발라낸 ‘사과침지고등어’ ‘국물내기용 북어머리’ ‘어묵면 떡볶이’ 등의 신제품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수협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사업과 도매시장(위판장)을 운영하며 수산물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경제사업을 두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제사업은 신용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수협이 연간 7조원에 달하는 HMR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