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비를 지원하는 ‘11번가 반품보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반품보험은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뒤 마음이 바뀌어 반품할 때 드는 배송 비용을 보험회사가 대신 지급하는 상품이다.

11번가 반품보험에 가입한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지정 택배로 반품할 때 반품비를 최대 2500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e커머스에서 무료배송받은 상품을 반품하면 최대 5000원의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11번가의 무료 반품 대상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이 빈번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본인도 몰랐던 금속 알레르기가 있거나, 색상과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반품하더라도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11번가는 140개 항목, 1209개 상품군에 반품보험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배송 상품은 제외했다.

11번가는 디지털전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과 협업해 반품보험 상품을 내놨다. 반품보험에 가입한 판매자는 판매 건당 100~400원가량의 보험료를 낸다. 배송비가 2500원 이하인 제품만 보험이 적용된다. 11번가는 12년간 축적한 반품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별 보험료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는 반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판매자는 반품비 지원 혜택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