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코웨이 수익성 악화…목표가·투자의견↓"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웅진코웨이(코웨이)에 대해 수익성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코웨이가 지난 14일 공시한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446억원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퇴직충당금 770억원을 제외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며 "회사 경영권 이전 상황에서 영업력 약화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국내 렌털 시장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압력과 경쟁이 극심한 상태여서 올해 실적 전망을 막연히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규 성장 동력인 말레이 법인 비중 상승은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사업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져 수익성에는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경영진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배당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그동안 배당 성향이 70%로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코웨이는 작년 말 게임업체 넷마블에 인수가 결정된 이후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