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킹크랩 구매 고객 긴 줄
롯데百은 결혼시즌 맞아 행사
한국선 코로나 한풀 꺾이자…유통사 '기지개'

14일 이마트 서울 성수동 매장에는 개장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사진). 킹크랩을 사려는 사람들이었다. 이마트는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러시아산 킹크랩을 20t 확보해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매장당 하루 10~30마리만 판다.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매장마다 아침부터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킹크랩은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문을 열자마자 모두 팔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꺾이자 백화점과 마트가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마트에 오지 않던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선 지난 10일 28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나흘째 추가 환자가 없다.

주요 백화점들은 봄 시즌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은 봄철 ‘집 꾸미기’에 나선 소비자를 겨냥했다. 오는 20일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비아인키노’의 일부 상품을 최대 15%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전 타임월드점은 16일까지 해외 명품대전을 진행한다. 겐조, 레페토 등 해외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결혼 시즌을 맞아 웨딩 관련 상품 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이달 23일까지 전 점포에서 ‘롯데 웨딩 위크’ 행사를 연다. ‘롯데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예비 부부 회원 대상이다. 혼수 용품으로 많이 찾는 해외 패션·가전·가구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 준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5개 점포에서 가구, 가전, 예물 등 혼수 상품을 할인해 판다.

마트업계는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할인해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킹크랩을 19일까지 판매하며, 롯데마트도 돼지고기를 할인가에 내놓는다. 국내산 삼겹살 및 목살이 각각 100g당 990원, 앞다리는 100g에 590원이다. 1인당 2㎏까지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유통회사들이 봄철 각종 할인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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