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산 배추와 양배추 가격이 올랐다.
중국산 김치 수입 줄자 배추 23%·양배추 64% ↑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는 최근 1주일간 소매시장에서 포기당 평균 4375원에 거래됐다. 1년 전(3532원)보다 23%, 평년(3803원)보다 15% 오른 가격이다. 이날 서울 가락농산물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도매가격도 상승했다. 10㎏짜리 한 망에 8458원으로 평년보다 22%, 1주일 전보다 7.8% 높다. 양배추 가격도 함께 뛰었다. 한 통 소매가는 같은 기간 4931원으로 전년 대비 64%, 평년 대비 38%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김치 수입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는 2만8427t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달 2만9902t보다 5% 줄었다. 중국산 김치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평소 중국산 김치는 10㎏에 9000~1만1000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1만5000원 이상(온라인 판매가격)을 받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