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 2호 힘들어진 소프트뱅크 "일단 소형 펀드 검토"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제한적인 파트너들로부터 비전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비전펀드 2호의 공식적인 출범 전에 조금 작은 규모의 펀드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단계 접근 방식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우선 1∼2년간 조금 작은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성과를 낸 뒤 2호펀드를 공식 출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손 회장은 "이는 여러 대안 중 하나이지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1천억 달러(118조2천억원) 규모의 비전펀드 1호를 만들어 운용 중인 소프트뱅크는 애초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폭스콘 등의 출자를 받아 1천80억 달러(127조6천56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투자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지 못하면서 비전펀드 2호 조성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전펀드 1호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비전펀드 2호 출자를 거절했으며 폭스콘도 2호 펀드에 대한 출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작년 9∼12월 2천250억엔(2조4천2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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