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분리배출 쉽게…생수 브랜드 최초 페트병 라벨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제거해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에코’(1.5L)를 내놨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아이시스8.0 에코는 물을 다 마신 뒤 바로 분리배출해 버릴 수 있는 제품이다.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살렸다. 페트병 가운데 부분에는 홈을 파서 누구나 쉽게 생수병을 쥐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제품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제품명,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 정보는 병뚜껑 포장 필름에 인쇄돼 있다. 전체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 상자에 기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 장(약 4t) 분량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시스 8.0 에코는 두 상자 묶음(상자당 6개) 단위로 판매된다. 롯데칠성 온라인 공식몰인 칠성몰과 기타 온라인 채널에서 찾을 수 있다. 아이시스 8.0 에코 출시를 기념해 칠성몰에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시스 8.0 에코 구매 시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알뜰쇼핑 상품 1개 이상을 사는 소비자는 여가 체험활동을 소개하는 플랫폼 서비스 업체 프립의 원데이 클래스 체험권 증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2013년부터 친환경 제품 출시

롯데칠성음료, 분리배출 쉽게…생수 브랜드 최초 페트병 라벨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롯데칠성음료의 친환경 노력은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당시 페트병에 붙는 비닐 라벨이 100% 제거되는 친환경 수용성 접착제를 ‘아이시스8.0’(2L) 제품에 적용한 게 시작이다.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데, 기존 제품은 접착제 잔여물이 페트병에 남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물에 녹는 수용성 접착제를 사용한 이후엔 라벨이 페트병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접착 성분이 남지 않아 재활용이 크게 늘었다.

롯데칠성음료, 분리배출 쉽게…생수 브랜드 최초 페트병 라벨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지난해부터는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에 분리가 쉬운 ‘에코탭’ 라벨을 적용했다. 에코탭 라벨은 라벨 일부에 접착제를 바르지 않아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라벨 바탕색과 색상을 차별화해 쉽게 눈에 띄도록 했다. 에코탭 아래에 ‘라벨을 페트와 분리해서 버려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분리배출에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에코탭 라벨을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 500mL 및 2L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올해 ‘아이시스 8.0’ 및 ‘지리산산청수’ 등 생수 전 제품에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경량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다. 1997년 22g 무게로 내놓은 아이시스 500mL 페트병 무게는 2005년에 17g, 2010년에는 14g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현재 13.1g으로 출시 당시보다 약 40% 가벼워졌다. 추가적인 페트병 경량화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설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재활용 분리배출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환경보호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며 “아이시스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