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 속에서도 관광산업 밑작업 분주

북한의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금강산'이 영문과 중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서도 외화벌이 주력 창구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연합뉴스가 확인한 '금강산' 인터넷 홈페이지 상단에는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탭(메뉴)이 개설됐다.

북한, '금강산관광 홍보' 웹사이트에 영어·중국어 서비스 개시
북한, '금강산관광 홍보' 웹사이트에 영어·중국어 서비스 개시
특히 중국어 탭은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간체자 표기를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해당 항목을 클릭해 들어가면 영어와 중국어로 각각 4건의 게시글이 전부로, 아직 온전한 영·중문 홈페이지 형태를 구축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와 '금강산 생물권 보전지역'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관광지구 시찰'에 대한 소개글이 올라있다.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는 북한이 2008년 남한의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2011년 5월 법으로 금강산관광특구를 설치하고 독자개발에 나서면서 출범시킨 기구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 사업을 한다.

이번 금강산 웹사이트 개편에는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가 일시적이며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뛰어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금강산관광 홍보' 웹사이트에 영어·중국어 서비스 개시
이와 함께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의 업데이트 상황도 눈길을 끈다.

홈페이지 내 '관광체험' 코너에는 '즐거운 관광은 계속된다'는 소제목 아래 외국인들이 평양 관광상품을 경험하고 북한관광을 추천하는 등의 관련 영상 31편이 새로 소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