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금융자산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자금 순유입액은 총 44억3000만달러(5조2000억원)로, 지난해 6월(47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 순유입액이 40억6000만달러(4조8000억원)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6월(45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억7000만달러(4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1월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 여파를 그대로 받으며 출렁거렸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폭은 4.6원으로 전월보다 0.9원 확대됐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는 작년 말보다 2.6% 하락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