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사진=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사진=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위기상황 속에서 '구관'에게 지휘봉을 맡긴 채 '안전경영'을 지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11일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열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카드의 정석' 시리즈의 흥행과 해외 법인의 약진 등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로 1년 더 우리카드를 맡게 됐다.

2018년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은 정 사장이 기획과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한 상품이다. 1년8개월 만에 발급량 5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리텐션' 마케팅을 통해 휴면고객 줄이기에 앞장섰다. 신규 고객에 대한 마케팅 비용 투자보다는 기존 고객 유지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리텐션마케팅부를 신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신규 회원 또는 6개월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고객을 공략했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우리카드 미얀마 현지법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억700만원으로 연간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별 고객들의 행동 패턴 등을 집약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 이용 경로에 최적화된 일대 일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수익기반을 마련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자동차 리스·렌트 시장 및 중개수수료 기반사업(Fee-biz)으로 사업 분야와 규모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것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