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순 조업일수, 작년보다 3일 많아
일평균 따지면 -3.2%...다시 하락세로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경DB

정부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경DB

조업일수를 감안한 2월 1~10일 수출이 다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의 수출은 10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4%(4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조업일수(7일)가 설 연휴가 낀 지난해(4일)보다 3일 많았기 때문에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5억8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3.2% 줄었다.

일평균 수출은 올 1월에 14개월만에 4.8%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7.8%), 석유제품(26.2%), 승용차(114.5%), 무선통신기기(34.8%), 선박(138.6%) 등이 증가했으나 이는 조업일수를 감안하지 않은 단순 수치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품목별 수출 증감율은 열흘 단위 기간으로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다만 주요국 수출 중에서 미국(68.1%), 베트남(59.8%), EU(170.4%) 등이 급증했으나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36.0% 증가에 그쳤다는 점에서 중국 수출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무역업계의 설명이다. 또 조업일수 증가에도 중국에서의 수입은 같은 기간 오히려 7.5% 감소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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