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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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인원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잇따라 연기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매년 초 진행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올해는 본부장급 이상 40여명만 서울 본점에서 모이기로 했다. 나머지 인원은 PC나 모바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바꿔 열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장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영업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부서장 연수도 무기한 연기했다. 여신심사전문가, 신용분석사 자격시험 취득 특강 등 행내 집합 연수도 잠정 중단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열려고 했던 본부 부서장 워크숍과 이달 지점장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세미나는 올 하반기로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은행 업무와 관련해 금융연수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진행되는 집합 연수를 잠정 중단하고 사이버 연수로 대체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세미나도 하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예정됐던 프라이빗뱅커(PB) 자산관리 워크숍과 지난 4일 열려고 했던 고객 초청 미술행사를 취소했다. 이달 초 잡았던 신임 영업점장 회의도 연기했다.

NH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이 지역 점포를 찾아가는 현장 경영을 잠정 연기했다. 또 초대졸 대상으로 280명을 뽑는 6급 채용 전형과정 중 필기시험을 지난 9일에서 23일로 미뤘다. 농협은행은 기업여신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나 집합 연수 등도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보험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설계사 대상 연도대상을 5월 이후로 미뤘다. 일부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 교육을 당분간 중단하고, 본부별로 열리는 결의대회도 간소하게 열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