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창 부지에 59억 투입…지상 1층 지하 2층 구조
'명승' 강진 백운동 원림 전시관 짓는다…내년 5월 개관
명승 제115호로 지정된 전남 강진 백운동 원림 전시관이 건립된다.

백운동 원림 전시관은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월출산권 주변에 분포된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활용해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된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 총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한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시관 건립을 위해 토지매입, 도시계획 시설 결정, 실시설계용역, 인허가 등 법적 이행 절차를 모두 마쳤다.

내년 1월까지 건축공사와 전시물 제작 설치를 완공하고 5월에 개관 예정이다.

백운동 원림의 조성 배경과 역사, 백운동의 조형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전시관은 연면적 1천570㎡로 지상 1층, 지하 2층 구조다.

지상 1층에는 월출산 야생차를 마실 수 있는 시음장과 판매장이 설치된다.

지하 1층과 2층에는 상설전시관, 수장고, 체험장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은 백운동 역사관, 월출산 차문화관, 백운동 유물관 3개의 테마로 조성된다.

백운동을 조성하게 된 배경과 지켜온 사람들, 백운동의 아름다움, 차문화와 선비문화를 비롯해 다산의 친필편지 등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백운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 번째 공간은 '백운동의 풍류'라는 주제로 백운동에 터를 잡은 이유와 그들이 꿈꾼 이상향을 다양한 기록들을 통해 보여준다.

유상곡수 등 전통 원림의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다.

백운첩을 통해 남긴 백운동의 12가지 풍경을 다산의 시와 함께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두 번째 공간은 '백운동의 사람'이란 주제로 입산조 이담로부터 지금까지 백운동을 지켜온 역대 주인들과 그들이 남긴 시와 유물을 살펴본다.

백운동을 찾은 조선시대 주요 선비를 소개하고 그들이 남긴 편지로 당시 백운동 주인들과의 교류를 한 눈에 보게 된다.

세 번째 공간은 '백운동의 문화'란 주제로 백운동을 중심으로 피워 낸 최고의 차(茶) 문화와 조선시대 최고의 선비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백운동의 다산으로부터 이어진 차 문화를 소개하고 명차의 대를 이어가는 과정도 보여준다.

백운동을 다녀갔던 다양한 선비들이 남긴 시문을 통해 백운동의 수준 높은 선비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전시관이 개관하면 상설전시관 관람뿐만 아니라 차 시음장, 나만의 백운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주중에는 학생들의 체험학습 명소로, 주말은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붐비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