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제조업 등 미국의 경기 지표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에서는 5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공포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美경제 '폐렴 리스크' 없다…나스닥 연일 사상 최고가
이날 인력회사인 ADP가 발표한 1월 민간고용은 29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월가의 예상치 15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 경제에서 가장 우려가 컸던 제조업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ISM의 1월 제조업 PMI는 전월 47.8에서 50.9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처럼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합의 효과로 분석된다.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중국이 내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약속한 덕분이다.

이런 경기 기대감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68% 급등한 29,290.8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간 100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S&P500지수는 1.13% 상승한 3,334.69, 나스닥지수는 0.43% 오른 9,508.68로 마감돼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