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잇따라 스타트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거나 판매 제품을 다양화하는 데 스타트업들이 갖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은 새로운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이 같은 협력은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GS25·이마트24, 모바일 상품권과 연계GS25와 이마트24는 ‘머지포인트’와 손을 잡았다. 머지포인트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쓰는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티몬 위메프 등 e커머스에서 최대 15% 싸게 내놓은 머지포인트 상품권을 구매해 포인트로 전환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이디야, 설빙, 탐앤탐스 등 15개 카페 프랜차이즈와 유가네 닭갈비, 매드포갈릭, 아그라 등 10개 식당 프랜차이즈다. 편의점 중에는 GS25와 이마트24에서 쓸 수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도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사용이 활발하지 않아 젊은이들이 많은 쓰는 머지포인트와 제휴했다”고 말했다.편의점과 제휴한 후 머지포인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편의점 저렴하게 이용하기’란 게시글로 입소문을 탔다. GS25와 이마트24가 제휴를 맺은 후 포인트 사용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편의점 측은 전했다.CU는 10대 여성 소비자 겨냥편의점 중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CU는 ‘플리팝’과 협업했다. 플리팝은 10대~20대 초반 소비자가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러블리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앱을 통해 초대권을 받아야 러블리마켓에 참가할 수 있고, 현장에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러마페이’만 사용해야 한다.러블리마켓은 주로 10대 여성 소비자가 이용한다. 청소년인 탓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쉽게 발급되지 않아 주로 현금을 러마페이에 충전해 사용한다. CU는 러마페이 사용자들이 옷을 구매하고 남은 금액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러마페이 이용자들은 도시락, 라면 등을 점포에서 구매하거나 현금 충전을 할 수 있다.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이 점포에서 회를 주문할 수 있게 수산물 O2O 스타트업 ‘바다드림’과 손잡았다. 바다드림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 배달 플랫폼 ‘회이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경매를 통해 수산물을 구매해 회를 떠서 소비자들에게 배달해준다. 소비자들은 오후 2시 전에 점포에서 주문하면 7시 전까지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서울 강남 송파 등 수도권 1000여 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대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0일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삼각김밥이나 유제품 등을 앱에서 최대 30% 할인판매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라스트오더는 앱을 통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한데 모아 할인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우리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 우한지역을 돕기 위해 나섰다.우리은행은 6일 중국법인을 통해 기부금 20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을 우한시 자선총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우한시 자선총회는 중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식 기부처로 기부금은 구호물품지원 및 전염자 확산방지 등에 사용된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업무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춘절 연휴기간 동안에는 마스크, 세정제 등을 마련해 고객 및 직원 보호에 나섰다.우리은행 중국법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금 전달했다”며 “중국내 21개 영업점과 콜센터 운영을 통해 금융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 숙박, 관광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 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지원한다. 각 500억원 규모다. 외환수수료 및 대출금리도 우대한다. 대출금리는 최고 1.3%포인트(p)까지 우대할 계획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이창호 9단(45·사진)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한국기원에 알려왔다.한국기원은 지난 3일 중국기원에 연락해 이창호 9단의 뜻을 전했고, 중국기원은 성금을 전달할 기관을 알아본 후 한국기원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기사인 이창호 9단은 중국 바둑계에서도 인기가 높다. 세계바둑계의 맞수로 활동해온 중국의 창하오 9단과 교분이 두텁다. 이창호 9단은 “중국에 큰 어려움이 벌어져 안타깝다. 작은 마음이지만 하루 빨리 중국이 정상화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 중국 국민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이창호 9단은 이전에도 몇 차례 개인적인 기부를 해왔다. 2017년에는 포항 지진 피해복구 성금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대국을 벌여 ARS 전화로 모금한 성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