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5일 첫 회의
삼성그룹이 준법경영 체재 재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신설한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은 4일 "삼성그룹 7개 계열사들이 삼성 준법감시위를 설치·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공동 체결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에 대해 2월3일(어제)까지 각 계열사 이사회 의결 절차가 가결 및 종료됐다"며 준법감시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첫 일정으로 오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마련된 준법감시위 사무실에서 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개략적 회의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준법감시위 출범과 함께 삼성은 준법경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30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한 사내 준법감시 조직(컴플라이언스팀)과 협력해 삼성의 준법경영을 이중, 삼중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준법감시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정착을 위해 만든 내부 준법 감시 기구다.

준법감시위는 삼성 이사회 주요 의결사항을 비롯해 삼성의 노조, 경영권 승계 문제부터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 부정청탁까지 모든 사안을 성역 없이 다룰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위를 꾸리기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사측으로부터의 준법감시위 활동에 대한 완전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교수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7명으로 구성됐다. 삼성 내부 인사인 이인용 총괄까지 삼성 측 관여 없이 꾸렸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