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연찬회, 반도체산업협회 총회 등 취소…LG는 신입사원 교육 연기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나날이 확산하면서 산업계에서도 예정된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는 등 우려가 커지자 만에 하나 발생할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3∼14일 예정했던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신종코로나 문제로 잠정 연기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도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기로 한 제30차 정기총회를 신종코로나 때문에 무기한 연기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신종코로나 우려에 산업계 행사 줄줄이 무기한 연기(종합)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남양주시청과 성남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 수여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오는 11일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회원업체들을 상대로 개최하려 했던 '주목해야 할 노동판결과 기업 대응전략' 설명회도 '집단 설명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불안·우려로 인해' 잠정 연기했다.

앞서서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5∼7일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0'도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라 취소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다음 달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기로 한 '세미콘 차이나 2020' 역시 취소했다.

이밖에 LG그룹은 이달 초 진행하기로 했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신입사원 합동교육을 연기했다.

LG그룹은 통상적으로 경기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매년 신입사원 합동교육을 실시하고 신입사원들을 각 계열사로 정식 배치하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로 일정을 미뤘다.

업계 관계자는 "다중 집결 행사는 일단 취소하고 사태 추이에 따라 일정을 다시 잡으려 한다"며 "중국을 다녀온 직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당분간 재택근무로 격리시키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