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성과 내는 4대 그룹

LG는 배터리·전장사업 주력
현대자동차와 SK, LG 등 다른 4대 그룹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업(業)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수소차 판매 1위 '질주'…SK, 반도체 수직계열화 완성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SK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에너지·화학(SK이노베이션)과 통신(SK텔레콤) 등 내수 중심이었던 SK는 2011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는 2015년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사들이면서 반도체 소재산업에도 진출했다.

2017년엔 반도체 웨이퍼(기판) 전문기업 LG실트론(현 SK실트론)까지 인수해 반도체 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2015년 152조원이었던 SK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217조원으로 4년 새 42.7%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달리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인 ‘투싼ix’에 이어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선보였다. 지난해 넥쏘 판매량은 4194대로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수소전기차에 올랐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 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뛰어난 품질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주 잔액이 150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배터리 사업부문은 납품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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