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P2P) 대출 업체 렌딧이 대출 누적액 2000억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P2P 업계에서 개인 신용대출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최초다.

P2P 대출은 은행 차입이 막힌 중신용자를 타깃으로 한다.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중신용자들에게 중금리대출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렌딧에서 돈을 빌린 사람 가운데 신용등급 5~7등급 비중은 2016년 32.5%에서 지난해 51.7%로 크게 늘었다.

렌딧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신용평가를 한다. 자체 심사 평가모델인 ‘렌딧 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CSS)’에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해 신용평가를 정교화했다.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하면 렌딧 CSS로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300여 가지의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신청자의 신용정보와 금융 기록을 분석해 심사한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지금까지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적정금리 산출을 위해 심사평가 모델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며 “고금리 대출을 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의 이자비용을 낮춰 가계부채 개선이라는 소셜 임팩트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