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016년 삼보ENC, 동아지질 등과 함께 협력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싱가포르 T301 공사 현장. GS 제공
GS건설이 2016년 삼보ENC, 동아지질 등과 함께 협력해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싱가포르 T301 공사 현장. GS 제공
GS그룹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많아져야 한다는 가치를 내걸고 △협력업체와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로서 발전을 추구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며 △실질적인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GS는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 및 상품 개발, 특허 출원,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 활동 및 안전교육, 품질교육 등 교육 훈련도 지원하고 있다.

GS는 2010년부터 (주)GS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공생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연다. 협의회에서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협력회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GS칼텍스는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 및 훈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구매대금은 100% 현금 결제하고, 세금계산서 수취 후 7일 이내에 지급한다. 또 동반성장 협약 체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권과 공동으로 2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중소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월 단위가 아니라 10일 단위로 정산한다. 협력사는 한 달에 최대 세 번 대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GS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본부와 가맹 경영주 간 상생 협력 협약 체결을 통해 전기료 지원, 프레시푸드 및 신선식품 폐기 지원, 경영주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 경영주와 근무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 등 다양한 상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동반성장을 일구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진출한 자사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특히 ‘수출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수출해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모두 흡수해 협력업체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GS홈쇼핑은 2012년 유통업체 최초로 한국무역협회가 시상하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GS건설은 협력회사에 대한 단순 지원 차원을 벗어나 △경영 및 금융지원 체제 강화 △공사 수행력 강화 지원 △구조적 시공문화 체질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소통 강화를 통한 신뢰 증진 프로그램인 ‘그레이트 파트너십 패키지’ 등을 꾸렸다.

GS건설은 그룹에서 꾸린 공생발전협의회와 연계해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고 최고경영진으로 구성한 ‘GS건설 동반성장위원회’를 운영한다. GS건설 최고경영진 및 임원과 협력회사 CEO 간 소통을 위한 기구인 ‘그레이트 파트너십 동반성장협의회’와 ‘Xi CEO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