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이 스마트공장 운전실에서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한 최적 도금량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직원이 스마트공장 운전실에서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한 최적 도금량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자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산업 생태계를 바꿔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중소기업에 비용을 지원하고 스마트 역량 강화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공장을 지으려는 1000여 개 중소기업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 사업은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으로 나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드는 자금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역량 지원도 병행한다는 취지다.

우선 포스코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위해 포스코IC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그룹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 추진단을 꾸렸다. 이들은 참여 기업을 방문해 에너지 절감, 재고 관리, 생산라인 자동화 등 공장 스마트화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시설을 구축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와 함께 기업당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한다. 5년 동안 포스코가 200억원, 중기부가 100억원을 출연해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비거래 59개사를 포함한 총 110개 기업이 포스코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이 중 25개사를 대상으로 성과 변화를 측정한 결과 스마트 사업이 적용된 설비와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은 이전에 비해 각각 43%와 52% 증가했다. 비용도 27% 줄어들었다.

포스코만의 혁신 노하우도 전수한다.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은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경영혁신기법(QSS·Quick Six Sigma)을 적용해 중소기업 여건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 컨설턴트가 축적된 노하우를 참여 기업에 직접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생산현장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지난 5년 동안 총 197억원을 지원해 8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660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등 5개 계열사가 ‘With POSCO 동반성장 실천 협약’에 서명했다.

포스코가 2018년 맺은 ‘임금격차 해소협약’의 적용 범위를 해당 5개 계열사로 넓힌다는 게 협약의 핵심이다. 또 5개 계열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7771억원을 동반성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협력기업의 임직원 처우 개선도 돕고 있다. 우수 협력기업에 인센티브와 인건비 인상분을 지원한다. 공급사가 납품하는 자재에 선급금을 지급한 것도 포스코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과의 계약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현금 결제를 할 때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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