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사업본부별로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사업본부별로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업체가 탄탄해야 회사 경쟁력도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까지 800여 개 협력 여행사에 일본 노선 판매액의 3%를 매달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여행사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여행사에 판매액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사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협력업체들에 기술과 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국제 항공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도록 뒷받침해 주고, 해외 기술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는 노하우를 다른 협력업체에 전해주도록 하고 있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협력업체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간담회를 열어 협력업체 요구 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신규 협력업체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에서는 항공화물 대리점을 대상으로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해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는 취지다. 항공으로 운송되는 위험물을 안전하게 수송하도록 하기 위한 위험물 취급 교육 과정도 매월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기업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협력 활동을 통해 기술력이 높은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