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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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0년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43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6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오던 두자릿수 하락세는 꺾였다.

올 1월은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2.5일 줄어들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로 14개월 만에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3.4%로 201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낸드 고정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D램 고정가격도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중국에서 출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탓에 수출 감소는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1월 수출에서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복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이번 사태로 악화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