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년 연속 60조원대 안착
스타일러·TV 등이 실적 견인

스마트폰 19분기 연속 적자
전장사업도 영업손실 이어져
LG전자(50,400 +1.10%)가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 선전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LG전자, 작년 매출 62兆 '사상 최대'…스마트폰 부진에 영업익은 10% 감소

LG전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61조3417억원)보다 1.6% 증가했다. 2017년(61조3963억원)부터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

최고급 가전제품인 ‘LG시그니처’와 의류관리기(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같은 신(新)가전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 사업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원)보다 9.9%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와 VS(자동차부품솔루션즈)사업본부의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낸 전년 동기(757억원)보다 34.5% 늘었지만, 전 분기(7814억원)와 비교해선 86.9%나 쪼그라들었다.

MC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332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 분기(1612억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넘게 커졌다. 지난해 연간 손실액은 1조99억원에 달한다.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2분기 이후 작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치)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완성차 시장 침체 탓에 지난해 4분기엔 637억원의 적자를 냈다. 연간 손실액은 1949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10,950 +2.82%) 등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87.8% 줄어든 1799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8498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5월 유로2020과 7월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에 힘입어 TV 등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확대에 발맞춰 신모델을 내놔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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