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대국들과의 무역을 통해 7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0일 공개한 '2019년도 FTA 활용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은 7천252억달러(수출 3천984억달러+수입 3천268억달러)로 2018년보다 6.2% 줄었다.

전체 교역액이 8.3%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FTA 무역 규모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FTA 발효국과의 무역에서 얻은 흑자는 715억달러로 집계됐다.

비(非)발효국으로부터 324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본 것과 대조적이다.

대(對) 아세안 무역흑자가 389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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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FTA 발효국과의 교역 현황(단위: 억달러) ※관세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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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 ’18년 (A) │ ’19년 (B) │ 증감폭 (B-A) │
│ 발효국 ├───┬────┬───┼───┬───┬───┼───┬───┤
│ │ 수출 │ 수입 │ 수지 │ 수출 │ 수입 │ 수지 │ 수출 │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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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 18│ 45│ ?27│ 12│ 40│ ?2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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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A │ 34│ 47│ ?13│ 25│ 43│ ?18│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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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 1,002│ 596│ 406│ 951│ 562│ 389│ ?51│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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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156│ 59│ 97│ 151│ 56│ 9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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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 577│ 623│ ?46│ 528│ 558│ ?30│ ?49│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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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 8│ 24│ ?17│ 7│ 23│ ?1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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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727│ 588│ 138│ 733│ 619│ 114│ 6│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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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60│ 12│ 48│ 53│ 12│ 41│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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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 97│ 207│ ?111│ 79│ 206│ ?127│ ?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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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57│ 58│ ?1│ 56│ 57│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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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1,622│ 1,065│ 557│ 1,363│ 1,072│ 290│ ?25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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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17│ 14│ 3│ 14│ 13│ 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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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11│ 8│ 3│ 12│ 7│ 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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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4,386│ 3,346│ 1,040│ 3,984│ 3,268│ 715│ ?402│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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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별 FTA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2%), EU(86.9%), 미국(85.2%), 유럽자유무역연합(EFTA·83.2%), 호주(82.8%) 순이었다.

수출활용률은 특혜대상 품목 전체 수출액 가운데 수출신고서상 원산지 증명서가 발급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FTA 수입활용률은 칠레(99.2%)가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93.7%), 호주·베트남(85.7%), 페루(81.4%)가 뒤를 이었다.

수입활용률은 특혜대상 품목 전체 수입액 대비 실제로 특혜관세를 적용받은 수입액의 비율이다.

특히 중국(수출활용률 57.2%, 수입 활용률 80.1%)과 뉴질랜드(41.2%, 93.7%)의 경우 1년 사이 수출·수입 활용률이 모두 높아졌지만, 수입과 비교해 수출 활용률은 여전히 낮았다.

중국과의 FTA에서 관세 장기철폐 품목의 비중이 크고, 뉴질랜드는 일부 수입품목에 자체 감면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품목 가운데 FTA 수출과 수입 활용률 1위는 기계류(85.1%), 농림수산물(91.6%)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