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에도 대외 여건 우호적"
BNK연구소 올해 동남권 수출 1천300억달러 회복…6.7% 증가 전망
올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수출이 지난해보다 6.7% 상승하며 1천300억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2020년 동남권 수출 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수요 확대, 교역 불확실성 완화, 지역 주력산업 업황 개선 등 우호적인 여건을 언급하며 이런 전망치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글로벌 수입 수요 확대가 동남권 수출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수입 수요 증가세가 지난해 1.0%에서 올해 3.3%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을 고려할 때 미국, 중국, 유럽, 아세안 등 동남권 주요 수출국 수입 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했다.

또 미중 무역 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글로벌 교육 증가세가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3.2%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동남권 수출 전망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기업의 주요 원유 수입처인 중동에 대한 리스크도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상황이 악화하면 지역 제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주요 수입국의 소비 여력 개선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도 수출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자동차 산업 전 세계 수요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기계 산업도 유럽지역 제조업 회복, 인도 등 신흥국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연구소는 올해 동남권 수출액이 1천310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6.7%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23.5% 증가하며 지역 수출 반등을 이끌고, 자동차(6.2%)와 기계산업(3.6%)도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이라는 게 BNK연구소의 전망이다.

BNK연구소 올해 동남권 수출 1천300억달러 회복…6.7% 증가 전망
다만 석유 화학과 철강업 수출은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회복 지연으로 각각 3.0%와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수출 감소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대외 여건이 우호적인 만큼 올해 동남권 수출은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