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락컨텐츠'가 유튜브와 콜라보에 나선 까닭은
트로트 가요와 3D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결합한 ‘이색 뮤비(뮤직비디오)’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동용 콘텐츠 업체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트로트 가요 ‘쑥덕쿵’의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200만 회에 근접했다고 29일 밝혔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지난해 11월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끼공주’가 출연하는 트로트 가요 쑥덕쿵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복 저고리를 입은 토끼공주가 가수 김연자를 대신해 쑥덕쿵을 공연하는 콘텐츠다.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EDM(전자음악) 파티를 벌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토끼 공주는 지난해 9월 개봉한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에 출연한 캐릭터다. 이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9위에 오르면서 토끼 캐릭터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약 두 달 만에 유튜브 채널 1theK(원더케이)에서 25만 회, 김연자TV 162만 회 등을 기록하며 조회 수가 200만 회에 근접했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 관계자는 “율동이 실감 나는 데다 세태 풍자를 담은 가사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어린 자녀를 둔 30~40대가 시청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뽀로로, 로보카 폴리, 핑크퐁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힌 국산 애니메이션 콘텐츠들처럼 아동용 콘텐츠를 다양한 음악과 광고·홍보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상용 초이락컨텐츠팩토리 기업PR팀장은 “이번 트로트 가요와의 협업은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