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제2 벤처붐’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인 1조106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4920억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가운데 9000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결성목표액을 설정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9일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삼아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다음달 K-유니콘 프로젝트에 이어 3월엔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내놓고 제2 벤처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의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하는 ‘도약(점프업)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직접 출자예산 중 3800억원을 투입해 도약 펀드를 9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프업 펀드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과 유망 기업군을 분류해 지원할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