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연봉의 50%까지 지급됐던 삼성전자 성과급이 올해는 연봉의 최대 38%로 줄었다. 작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약 53% 감소함에 따라 성과급도 대폭 삭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임직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 옛 PS) 지급률을 공지했다. 31일 지급 예정이다. OPI는 사업부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와 TV를 주력제품으로 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연봉의 38%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됐다. 지난해 연봉의 50%를 OPI로 받았던 DS(반도체·부품)부문 직원들은 올해 29%를 받는다. DS부문 성과급이 감소한 건 6년 만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OPI는 28%로 책정됐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2%로 확정됐다.

OPI 지급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건 작년 실적 악화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정체 영향으로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27조7100억원)은 2018년(43조6994억원) 대비 52.9% 급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