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소기업 대표 브랜드

특수지 등 고수익 제품 강화
매출 3兆·영업익 3000억 목표
신제품 판매 비율 30%로 확대

북미·유럽·中 등 영업망 확보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 검토
대전의 한솔제지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하이테크 종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한솔제지 제공

대전의 한솔제지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하이테크 종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한솔제지 제공

한솔제지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제지회사다. 1965년 10월 새한제지를 인수해 1968년 10월 1일 첫 제품을 출시한 뒤 꾸준히 성장해왔다. ‘종이 소재를 통한 국민문화 창달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쇄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지와 성장성이 높은 패키징 소재로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톱20 제지사 목표”

한솔제지는 글로벌 ‘톱20’ 제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신제품 판매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고 투게더(Go together) 3·3·3’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인쇄 및 산업 용지 사업부문 중심에서 특수지 제품 개발과 제품군 확대, 포장 소재 개발로 방향을 바꿔 고수익 제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2013년부터 영수증과 라벨 등에 주로 사용되는 감열지 시장에 집중 투자해왔다. 감열지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장항공장과 신탄진공장에 감열지 생산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역량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한솔제지는 독일, 일본, 북미 등 세계 선진 감열지 회사들과 관련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해는 특수지 부문의 신제품 판매 비율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 산업용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8년 패키징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휴대폰, 화장품 등 소형 고가제품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고급 포장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뷰티 관련 제품에 특화된 고급 패키징 용지인 ‘CCPⓝ’과 공기 및 수분 차단 성능이 우수한 기능성 패키징 용지 ‘프로테고’ 등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는 신사업 발굴 집중”
한솔제지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종이 제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솔제지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종이 제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90여 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4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가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하이테크 종이 소재 개발을 이끌어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는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성장동력을 찾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직원이면 직급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아이디어가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사내 사업화나 분사가 이뤄진다. 아이디어 제안자는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다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외부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과의 교류를 확대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사내 공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골판지업계 1위인 태림포장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하는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성장을 위한 비전을 재정립하는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한솔제지의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지회사를 넘어 종이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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