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아이디어…소비자들 '엄지 척'
2020년 설 연휴가 지났다. 본격적으로 이사나 집 단장을 생각하는 시기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이사 수요가 줄고 리모델링이 더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낡은 욕실이나 부엌, 창호 등을 고치려면 결국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 잘 알려진 회사를 찾게 된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 통째 변신…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양강 주자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워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시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리하우스패키지’를 강화한다. 강승수 신임 한샘 회장이 “리하우스 패키지로만 7년 내 국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부엌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수납가구, 소품 등을 소비자가 하나하나 고르지 않아도 된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11가지 패키지 중에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최소 2주 이상 걸리던 공사를 10일 이내로 단축한 점,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초기 단계인 3차원(3D) 시뮬레이션 상담에서 디자인 설계,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진행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인조대리석과 바닥재, 창호, 벽지 등 고급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LG하우시스도 아파트 등 기업 간 거래(B2B) 건축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앞세워 개인 고객(B2C) 리모델링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강점은 고기능성 건축자재다. LG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 친환경 기능성 바닥재와 프리미엄 벽지 등을 최근 대폭 리뉴얼했다. 예를 들어 고성능 창호 브랜드 ‘LG지인 창호 수퍼세이브’ 시리즈의 2020년형 신제품은 창짝이 맞물리는 부위의 빈틈을 최소화해 외부로부터의 바람을 차단하는 윈드클로저를 적용한 식이다. 인기 벽지 ‘베스띠’(폴리염화비닐 벽지)와 ‘휘앙세’(천연 펄프 광폭 합지벽지)의 2020년형 신제품은 각기 160가지와 169가지 색다른 패턴과 색상을 선보인다.

편안하고 깨끗한 집 만들기 한 번에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침대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등 집에서 쓰는 주요 생활가전을 손쉽게 교체하려면 코웨이의 렌털 서비스를 고려할 만하다.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이 같은 ‘구독경제’(주기적으로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형태)는 필터 교체와 정기적인 소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코웨이의 국내 렌털 소비자 계정 수는 562만 개에 달한다.

렌털 경제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도 제격이다. 코웨이의 인테리어 공기청정기는 사용자가 미세먼지에 예민한지, 도로 옆에 거주해 자동차 배기가스 유입을 우려하는지, 냄새에 민감한지 등을 일일이 파악해 맞춤형 공기청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어매칭 필터 덕분이다. 매트리스 토퍼 3회 교체, 전기레인지 30개월차 무상 교체 등은 코웨이의 남다른 고품질 서비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디프랜드는 사내 기술연구소와 메디컬R&D센터를 통해 안마의자를 단순한 레저·웰빙 홈 기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는 성장판 자극 마사지와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브레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과 기억력 등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업계에서 가장 긴 5년 무상 애프터서비스(사후관리) 보장, 제품 렌털 기간을 39·49·59개월 가운데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맘대로 렌털 기간’도 눈길을 끈다.

포장재, 감열지 등 일상 속 대표 종이 브랜드

국내 제지업계의 대표주자인 한솔제지는 글로벌 ‘톱20’ 제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신제품 판매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쇄용지, 패키징 용지, 특수지, 감열지 등 연간 164만t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한솔제지는 알고 보면 우리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업체다.

영수증과 라벨 등에 주로 사용되는 감열지, 휴대폰이나 화장품 등 소형 고가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고급 포장 소재인 프로테고 등이 있어서다. 품질이 균일하고 잉크 건조성이 뛰어난 인쇄용지는 물론이고 새로운 특수 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특수지 부문의 신제품 판매 비율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올해도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합작사 설립 등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선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성장을 위한 비전을 재정립해 전통적인 제지회사를 넘어 종이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