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햇반’의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햇반의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말까지 햇반의 누적 매출이 3조원, 누적 판매량이 30억 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출시 후 현재까지 판매된 햇반을 줄 세우면 지구 10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1996년 선보인 햇반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2019년엔 전년보다 15% 증가한 매출 4860억원을 올리며 약 4억5500만 개 판매됐다. 한 해 동안 국민 한 사람당 9개씩 햇반을 먹은 셈이다.

햇반은 올해 매출 5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석밥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햇반의 시장 점유율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서다.

마케팅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햇반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1%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즉석밥 전체 시장 규모는 3920억원으로 전년 3656억원보다 7% 증가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중간 도매상의 햇반 매출을 합하면 올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급할 때 찾는 비상식이 아니라 언제든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출시 24주년을 맞아 사각 용기 24개들이 한정판 제품을 홈플러스에서 선보인다. 처음 출시할 때 사용했던 사각용기에 밥을 담았다. 사각 용기 햇반의 생산은 이번 제품을 끝으로 중단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