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반·노년층 고객 배려"
무인화 시대 맥도날드의 '역발상'…테이블서빙 시범 도입
맥도날드가 고객이 앉은 테이블로 햄버거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서 시범 도입했다.

무인화·키오스크·앱 주문 등 비(非)대면으로 쏠리고 있는 최근 외식 시장의 추세와 상반되는 데다, 패스트푸드를 고객에게 가져다주는 '역발상'의 서비스여서 눈길을 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국 40∼50개 매장에서 이 같은 테이블 서빙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매장 키오스크(무인 결제·주문 기기)로 주문을 하면서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이 조리된 음식을 자리로 가져다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의 매달 서비스 조사를 하는데, 고객 연령층이 다양한 점에 주목했다"며 "아이를 동반한 고객이나 노년층의 경우 매장이 붐비거나 어린아이 혼자 두고 음식을 받으러 가기 불편하니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고민하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매장에서 기한을 정하지 않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고객의 유의미한 반응을 얻을 때까지 이 서비스를 계속할 방침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는 차원"이라며 "이 서비스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정식 도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